유럽의회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의원들이 연봉은 최고로 받으면서도 의회 출석률은 아주 저조하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일조르날레 신문이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의회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의원들의 평균 연봉은 14만4천유로(약 2억7천만원)로, 8만4천100유로를 받는 독일 의원들보다 무려 6만유로를 더 받고 프랑스 의원들보다는 8만유로 이상을 더 받고 있다.

이탈리아 의원들은 심지어 연봉이 3만5천유로인 스페인 의원들보다는 4배 이상을 더 받고 있다.

이처럼 이탈리아 의원들이 연봉을 많이 받는 이유는 유럽의회 의원들의 봉급은 의원 출신국 정부에서 마음대로 결정하고 지급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의회 출석률은 이탈리아 의원들이 평균 68%에 지나지 않아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P 의원은 1년간 단 3차례만 출석해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근본주의당 출신의 마르코 카파토 유럽의회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이처럼 펑펑 쓰면서 의정활동은 제대로 하지 않는 의원들의 실상에 대해서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유럽 의회 의원들의 성의있는 유럽의회 활동 참여를 촉구했다.

(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soonsubro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