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중학교에서 지난해 집단 따돌림(이지메) 등으로 인해 30일 이상 학교를 가지 않은 학생들이 12만9천254명(전체의 1.2%)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8일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등교거부 초·중학생의 숫자는 5년만에 증가를 기록한 지난 2006년보다 2천360명 늘었다.

등교거부 초등학생은 2만3천926명(전체의 0.34%), 중학생은 10만5천328명(전체의 2.91%)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등교거부 학생이 34명 가운데 한명꼴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국·공·사립 초·중학교 3만3천680개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병이나 경제적 이유를 제외하고 연간 30일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경우 등교거부로 분류했다.

등교 거부의 이유를 복수 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지메라는 응답이 3.5%로 전년도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했다.

이지메를 제외한 교우관계도 18.4%로 2.8%포인트 높아졌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거나 학교에 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이유를 든 학생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교거부 초·중학생은 1991년 조사 시작 이래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1년 13만8천733명(전체의 1.23%)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감소로 돌아섰으나 2006년에 다시 증가했다.

문부과학성측은 "학교내에 전문 상담요원을 파견해 학생들과의 상담을 강화하는 한편 등교거부 학생의 학부모들과도 의사소통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