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서브프라임發 후폭풍 2題] 감원 찬바람‥골드만삭스도 구조조정
미국 기업들에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금융회사들뿐만 아니라 '폭풍'을 잘 비켜간 골드만삭스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업계 내 극심한 경쟁과 소비 위축 등으로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감원카드'를 꺼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21일 지난해 월가의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1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월지는 전.현직 임원들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몇 주 전부터 감원을 하고 있으며 인력조정이 3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원은 기업이나 사모펀드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인수.합병(M&A)을 하려고 할 때 높은 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차입대출(레버리지론)을 비롯한 여러 부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월지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다른 금융회사들이 모기지 관련 손실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116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리먼브러더스도 투자은행 부문에서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200명을 감원할 예정이며 메릴린치도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모건스탠리,메릴린치,베어스턴스 등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은 지난 6개월여간 실적 악화로 이미 2만5000명 이상을 해고했다.

자동차 할부금융회사인 '제너럴 모터스 억셉턴스 코퍼레이션(GMAC)'도 올 연말까지 현재 20개인 자동차대출 사무소를 5개로 줄이면서 93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지에 따르면 GMAC는 지난해 모기지 자회사인 레스캡이 43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낸 탓에 12억4000만달러의 자동차대출 부문 흑자에도 불구하고 2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 경기둔화와 신용경색 여파로 자동차 연체율이 급증하는 등 영업환경도 어려워지고 있다.

감원의 칼바람이 부는 곳은 금융업종뿐이 아니다.

스타벅스도 600명을 줄이고 미국 지역사업부를 재편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20명은 본사인력 중심으로 이미 해고됐다.

스타벅스는 미국의 소비 둔화와 우윳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등으로 미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