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캠퍼스내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밝혀진 이번 사건의 첫번째 희생자였던 에밀리 힐셔(18)와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8일(현지시간) "버지니아공대 학살 사건에서 확인된 두 희생자 중 한명"이라며 힐셔의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힐셔는 16일 오전 7시15분쯤 기숙사에서 조승희씨의 총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한명은 기숙사 도우미 라이언 클라크(22)였다.

힐셔와 클라크는 웨스트앰블러 존스톤 홀 기숙사 4층 4040호와 4042호에서 이웃해서 생활했다. 힐셔의 친구들은 "에밀리는 언제나 웃음을 주는 멋진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함께 사망한 클라크에 대해서도 "매우 친절하고 싹싹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한다.

힐셔가 조승희씨의 전 여자친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목격자들은 그 가능성을 높게 사고 있다. 범인 조씨가 여자친구와 기숙사에서 논쟁을 벌인 뒤 자기 방으로 돌아가 권총을 휴대하고 되돌아온 뒤 힐셔와 기숙사 사감인 대학원생 클라크에게 첫번째 총격을 가해 즉사케 했다.

조씨의 이번 사건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치정 또는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인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