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9일 중국의 여객기 탑승객들이 베트남에서 들여온 계란 껍질에서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廣東)성 출입국검역소는 이날 보고서에서 공항 검역담당 직원들이 지난달 탑승객 2명이 가져온 알 45개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공항 마약견이 지난달 28일 한 여행객의 손가방 안에 계란 5개와 오리알 5개, 거위알 5개, 30마리의 수정 오리 태아가 들어있는 것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출입국검역소는 압수한 계란 등을 연구소로 보내 실험을 실시한 결과, 모든 알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됐으며 수정 태아들도 대부분 사망한 사실을 발견했다. 중국 검역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계란 표면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하고 아직까지 바이러스가 계란 껍질을 뚫고 들어간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