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루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은 26일 "현대사회의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 파트너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OSCE와 동아시아가 안보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펠 의장은 이날 오전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OSCE와 동아시아 지역안보 협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OSCE의 역사적 발전 배경과 역할, 당면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루펠 의장은 "창립 30주년과 2차대전 종전 60주년인 올해가 OSCE에 매우 뜻깊은 해"라며 "OSCE의 역할은 단순히 정치ㆍ군사적 안보 문제 외에 경제ㆍ환경 분야에서 협력과 인권 문제로까지 확장됐다"고 전했다. OSCE는 1975년 8월 헬싱키 선언을 계기로 설립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1995년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 확대 개편된 다자간 안보기구이다. 루펠 의장은 "OSCE는 아시아와 지중해 연안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역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 선거가 민주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운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화여대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세르즈 브라마츠 부소추관을 초청, `국제형사재판소의 역할과 사명'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