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 수송헬기 한대가 26일 새벽 1시20분께(현지시간) 이라크 서부 사막지대에서 추락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미군은 사고 지점이 바그다드 서쪽 360㎞ 루트바 인근으로 사고 헬기는 치안관련 작전 수행을 위해 해병 1사단 병사들을 수송중이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사상자 소식은 밝히지 않았다. 브루킹스 연구소 보고서를 기준으로 2003년 3월 이라크전 개전 이후 미군은 이로써 적어도 헬기 33대를 잃었고 이중 최소 20대는 저항세력의 총격으로 격추됐다. 이날 오전 바그다드 국제공항로에서는 미군 차량 행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차량폭탄이 터졌다고 이라크 경찰이 전했다. 앞서 25일 밤과 26일 새벽 사이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오는 30일 총선에서 투표소로 사용될 학교 2곳에서 폭발물이 터졌고 다른 학교 한 곳에서도 폭탄이 발견됐으나 폭발전에 해체됐다. 또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바쿠바에서는 총선에 후보를 내세운 이라크공산당과 쿠르드애국동맹(PUK) 등 3개 정당사무실이 입주해있는 건물 2곳에 무장괴한들이 기관총 등을 난사, 이라크 교통경찰관 1명이 숨졌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