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선에서 표를 던진 대다수 유권자들은 테러위험과 경제문제를 많이 우려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드러나 이 두 문제가 선거 대세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TV 방송사들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9천7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대다수가 이라크 전쟁이 악화일로에 있고 경제도 잘 풀리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4분의 3은 미 본토에 대한 추가테러공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부시 대통령보다 15% 포인트 많이 케리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출구조사 결과 나타났으나 이들이 실제 투표에 참가해 케리 후보를 이같이 지지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또 응답자의 5분의 1 가량은 자신들을 새로 태어난 기독교인으로 간주하면서 4명당 1명꼴로 부시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인 멜리사 스미스(40.여)는 "부시와 케리 두 후보에 대해정말 실망했다"며 "투표직전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시 대통령은 잘못된 이유로 몇가지 선택을 했지만 케리도 우리들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힘을 갖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네티컷 출신인 봅 그린(49)은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전에 대한 분노 때문에 케리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각각 18살과 22살 난 아들 2명을 뒀다는 그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우리 아이들을 더 많이 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