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총선을 전후한 내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5%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로쟈툰 쿤초로-작티 재무장관이 17일 전망했다. 작티 장관은 이날 한 경제관련 세미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선거가 있는 만큼 경제 성장률이 더 나아져 5%에 달할 것"이라면서 오는 4월 5일 총선 역시경제성장의 주 엔진인 소비증가를 유발해 이 같은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총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게 될 선거 시즌을 계기로 각 정당과후보들이 지출을 대규모로 확대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은 16일 자국이 지난해 당초 예상치인 4%를 넘어선4.1%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02년 경제성장률은 3.7%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4.8%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통계청 역시 이 목표를적절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7일 인도네시아의 빈곤퇴치전략에 관한 보도자료를 통해"인도네시아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간 5~6%의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도네시아의 실업자는 4천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비공식 추산된다. 정부의 5% 경제성장률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난 1월 대(對)인도네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해 1월에 비해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는 지난달 FDI 승인액이 2억4천640억달러로 지난해 1월의 3억2천400만달러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총선 이후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 투자자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