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고전하고 있는 하워드 딘 전(前) 버몬트 주지사는 5일 자신이 오는 17일의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자신의 대선후보 지명 노력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딘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전 경선이 이것으로 귀결된다"면서 "우리는 위스콘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에서의 승리는 우리는 3월2일의 큰 주(州)들로 데려갈 것이며 경선 판도를 두명의 후보로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3월2일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10개 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 또는코커스를 실시하며 이날까지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윤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는 "그 밖의 다른 어떤 경우도 우리를 경선에서 탈락시킬 것"이라고말했다. 지난달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의 초기 승리를 위해 4천만달러를 쓴 딘은 지지자들에게 50달러씩의 기부금을 보내 오는 8일까지 70만달러를 더 모금해 위스콘신에서 광고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9일 위스콘신의 대규모 시장에 새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하기 위해 나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이오와 코커스 전까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딘은 지금까지 치러진 9개 주의 예비선거 및 코커스중 단 하나의 주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