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생방송중 팝 가수 재닉 잭슨의 젖가슴을 노출시킨 '의상 기능불량(wardrobe malfunction)'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검색이 9.11 테러공격보다 훨씬 더 인터넷상 체증현상을 가중시켰다고 4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테라 라이코스가 밝혔다. 테라 라이코스사(社)는 이날 "잭슨의 젖가슴 노출은 인터넷사상 최고 접속기록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라이코스의 조사담당 책임자 애런 샤츠는 "사고 다음 날인 월요일 재닛 잭슨과하프타임쇼는 파리 힐튼(the Paris Hilton) 섹스테이프보다 무려 60배나 접속이 많았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80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공연도중 팀버레이크가 재닛 잭슨의 젖가슴 가리개를 뜯어내면서 빚어진 사건이전에는 지난 2001년 9.11테러참사가 '라이코스 50' 조사상 네티즌의 하루 클릭 횟수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 라이코스 관계자는 또 팝스타의 가슴노출사건은 2000년 미 대통령선거 검색건수의 3배, 이라크전 당시 미군 포로장면이 담긴 알-자지라방송 화면을 클릭한 횟수보다 4배가 많았고,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고가 일어난 날 조사된온라인 검색의 5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전문채널 CNN도 전날 잭슨의 젖가슴 사건직후 디지널비디오녹화기인 TiVo사용자들은 결정적 순간을 정지화면으로 보기 위해 디지털비디오레코더로 보고 또봐 슈퍼볼 뿐 만 아니라 제조업체 TiVo가 조사한 역대 어느 TV장면보다 사상 최고의화면재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티보는 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팀버레이크가 '의상문제 때문에'라고 한 그 장면 시청률이 180% 급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팀버레이크와 잭슨은 파문이 확산되자 즉각 사과의 뜻을 밝히고 이를 미국전역에 중계한 CBS와 쇼를 제작한 MTV측은 이런 장면이 연출되는 것에 대해 사전에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좀처럼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