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28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9.11 테러에서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 만남' 프로에 출연해 미국인들이 2001년의 9.11 테러공격에서 회복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미국인들은 새 테러에 대비해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우리는 아직도 항상 그것을 의식한다"면서 그러나 "그것의 생생함과 충격은 시간이 가면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우리는 아이들을 계속 안심시켜야 하지만, 일을 계속하면서 미국민으로서 (테러에 대해) 매우 조심하기도 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어렵고 불안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아이들을 안아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부시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에 이라크를 비밀리에 방문하기로 결정했을 때 함께 가고 싶어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자신을 동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처음에 그가 그 계획을 말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매우 걱정했다"면서 그러나추수감사절 전날 그와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공항으로 떠났을 때 두려움은 진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여사는 지난 10월 자신이 파리 및 모스크바 방문에서 돌아온 뒤 부시대통령이 쓴 것이라며 일단의 청중들에게 읽어준 시(詩)는 사실은 부시 대통령이 쓴것이 아니며 자신은 농담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