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해제 문제를 논의하자는 미국측 요청을 거절했다. 일본 정부측은 이날 도쿄에서 미국측과 가진 고위급 회담에서 "당분간은 광우병 감염 문제 등 사실확인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수입 재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고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일본측은 그러나 새해 1월 미국산 쇠고기 및 육가공 제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전문가를 미국에 파견한다는 데는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측은 문제의 광우병 감염 소가 캐나다산임을 설명하면서, 일본측에 수입금지를 부분적으로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표단은 일본 방문에 이어 30일 서울에서도 한국 정부 관계자와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