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를 계기로 미군이저항세력에 대한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아파 지도자가 또 다시 암살되고 미군 사상자도 늘어나는 등 이라크내 유혈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슬람 시아파 정당 지도자이자 과도통치위원회의 순번제 의장인 압델 아지즈알-하킴의 조카인 무한나드 알-하킴은 17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자로 보이는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18일 밝혔다. 30대 중반으로 시아파 최고기구인 이슬람 혁명최고위원회(SCIRI) 위원인 무한나드 알-하킴은 17일 자택을 나서던 도중 총에 맞아 숨졌으며, 장례식은 18일 열렸다. 한편 바그다드 카르크흐 지역에서 차량 순찰중이던 제1기갑사단 소속 미군 1명이 17일 밤(현지시간) 이라크 저항세력의 매복 공격으로 사망하고 다른 미군 1명과이라크인 통역 1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다른 지역에서도 저항세력의 별도 공격으로 미군 3명이 부상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이라크전 후 미군이 전투중 사망한 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5월1일 종전 선언이후 숨진 199명을 포함해 모두 314명이 됐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 마을을 포위한 뒤 저항세력에 대한 소탕작전을 계속했다. 제4보병사단의 대변인인 로버트 카르지 병장은 이날 소탕작전에서 86명을 체포했고, 미군의 검거대상에 있는 12명도 체포했다면서 AK47 소총 200정과 폭탄제조용물질도 다수 노획했다고 밝혔다. 소탕작전 과정에서 미군 병사들을 공격하려던 이라크인 2명이 사살됐다고 카르지 병장은 덧붙였다. 한편 후세인 치하의 집권 바트당 지역책임자를 지낸 알리 압둘라 알-달리미는 18일 시아파의 성지인 나자프에서 성난 군중들에 의해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시아파 관계자들이 말했다. 알-달리미는 미군의 이라크 침공 후 도망다니다 나자프 인근의 쿠파지역에서 성난 군중들에 의해 살해됐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