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악의 정전사태로 기록된 지난 8월의 동부지역 정전은 오하이오주의 에너지기업 퍼스트에너지의 운영담당자들 때문에 빚어졌다고 3개월간의 조사를 마친 미-캐나다 합동조사팀이 19일 밝혔다. 조사팀은 또 송전 운영자인 미드웨스트 송전망 모니터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사팀은 퍼스트에너지의 담당자들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했고 미드웨스트 송전망의 불안을 야기한 3개 전력선의 문제를 즉시 인식하지 못한 오하이오주 아크론의컴퓨터에도 원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 에너지부 장관은 허브 달리왈 캐나다 자연자원부 장관과함께한 기자회견에서 134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배포한후 "이번 정전사태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드웨스트 송전망 모니터들이 오하이오 북부 고압전선망 운영회사인퍼스트에너지의 정전을 파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미드웨스트 모니터들은 또 운영회사가 문제에 즉시 대응하도록 했어야 하며 미시간주부터 뉴욕시까지 7분에 걸쳐 발생한 단전을 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정전사고로 미 동부 8개주와 캐나다 동부지역 5천만명이 단전 피해를 입었고 263개이상의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인디애나주의 통제센터에서 분리돼 가동되고 있는 미드웨스트 모니터들이 송전망 감시 장치와 능력을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사팀은 조작이나 컴퓨터 바이러스의 침투 흔적은 없었으며 이미 밝힌대로 테러조직과의 관련은 없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43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미 4번째 송전 운영회사인 퍼스트에너지가 4가지 산업송전망 신뢰기준을 위반했으며 미드웨스트 역시 몇가지 규칙을 어겼다고 말했다. 조사팀은 "퍼스트에너지가 송전망 주변에 대한 나뭇가지 치기 등 송전시스템 안전확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