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내년 '대만관광의 해'를 통해 한국이지난 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이룩한 것처럼 국제 이미지를 고양하는데 힘쓸 것이라고대만 관광국의 류원웨(劉文越) 국제조 부조장이 19일 밝혔다. 류 부조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대만은 내년 '대만광광의 해'를 맞아▲관광 인프라 구축 ▲국제행사 유치를 통한 홍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철저한 대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까지 대만을 찾은 외국인이 한해 270만명이었으나, 오는 2007년까지관광객 500만명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부조장은 한국과의 교류에 대해서는 지난 7월 이후 한국 관광객의 14일 무비자 입국 허용과 정식 복항(復航)은 아니지만 양국을 오가는 전세기편이 증가하고 있어 양국의 관광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조 부조장과의 일문일답. --대만이 자랑하는 관광 상품은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에 꼽히는 곳으로 중국의 5천년 역사가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 또 세계 최고층 건물인 '타이베이 101 금융 빌딩'은 앞으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대만 관광과 중국, 홍콩 관광의 차이점은 ▲대만은 중국에 비해 땅이 작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여행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또 1949년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을 따라 기업가, 군벌들이 대만으로 건너왔을 때 이들이 데리고 온 개인 주방장들의 영향으로 대만에서는 중국각 지역의 음식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만의 사스로 인한 피해와 이미지 개선 노력은 ▲지난 1월 이후 한국에서 7만명이 대만을 다녀갔다. 본래 더 많은 인원을 예상했으나 사스 때문에 관광객이 상당히 줄었다. 사스는 대만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걱정하는 문제다. 대만 정부는 앞으로 사스가 다시 창궐할 기미가 보이면 내국인 뿐만아니라 외국인 보호에 힘쓸 것이다. 사스는 대만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전파된 점도 강조하고 싶다. --향후 대만과 한국의 관광 교류 전망은 ▲양국은 단교 이전까지 한해 20∼30만명이 오갈 정도로 교류가 활발했다. 비록 국제 정치상의 이유로 단교했지만 양국은 형제의 나라였다. 앞으로 양국 국민이 상대국을 더욱 많이 찾는다면 양국간의 교류 문제는 다시 활발해 질 것으로 본다. 대만은 일본을 좋아하는데 한해 대만인 70만명이 일본을 찾고 일본인 90만명이 대만을찾는다. 서로 자주 접해야 좋은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 --한국과 대만간 복항 문제에 대한 전망은 ▲대만은 언제나 열려 있다. 솔직히 한국이 다소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어 오히려 문제는 한국쪽에 있다고 본다. 매년 대만과 한국 관광 당국간 회의에서도 복항문제는 최우선 논의 대상이다. 현재 대만의 5개 항공사와 한국의 2개 항공사가 한달에 190회 정도 전세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앞으로 양국간에 전세기편이 계속해서 늘어나면 복항은 시간 문제라고 본다. 그러나 국제적인 문제로 쉽지 만은 않은 것도분명 사실이다. --한국 '한류' 열풍의 영향은 ▲최근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등이 대만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나도 한국의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봤고 남자 주인공인 차태현 팬이다. 분명히 한류로 인해 대만 사람들이 한국을 더욱 찾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향후 대만 관광 정책과 목표는 ▲작년까지 대만을 다녀간 사람이 한해 270만명이었다. 대만은 2007년까지 방문객 500만명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물론 목표 달성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겠지만높은 목표를 세워야 그만큼 성취하는 바도 클 것으로 본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한말씀 한다면 ▲양국 국민이 상대방 국가를 서로 방문해 보고 직접 양국의 국민을 만나봐야서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한국 국민의 많은 방문을 바라며 '아리랑'의 나라에서온 손님들을 환영하겠다. (타이베이=연합뉴스) 박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