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 장예(張掖)시를 강타한 지진으로 이 곳에 있는 중국 최대의 와불(臥佛)도 일부 손상됐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실크로드 길목에 위치해 예전부터 상인들의 이동이 많았던 인구 120만의 장예시한 사원안에 있는 길이 35m, 어깨넓이 7.5m의 이 실내 와불은 지진으로 대좌(臺座)가 가라앉고 배부분에 길이 9m 폭 1㎝의 균열이 갔다고 장예시 박물관 관계자들이밝혔다. 또 1098년 건립된 2만3천㎡ 규모의 이 와불 사원도 벽에 금이 가는 등 지진 피해가 났다. 이 사원에는 와불이외에도 명나라(明, 1368~1644년)때 금박과 은박으로 쓴 진귀한 불경들이 보관돼 있어 신도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간쑤성 성도 란저우(蘭州)에서 북서쪽으로 500㎞ 떨어진 민러(民樂)현과 장예시산단(山丹)현 사이의 지역에서 지난 달 25일 오후 8시41분과 9시4분등 두 차례에 걸쳐 리히터 규모 6.1과 5.8의 지진이 발생해 50여명이 사상하고, 가옥 1만여 채가 파괴됐으며 13만7천명이 이재민이 났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