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80만년 전 초기 인류도 이쑤시개를 사용해 식사 후 이를 닦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레즐리 흘루스코 박사는 8일자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발표한 논문에서 초기 인류의 화석을 통해 볼 때 초기 인류가 풀의줄기를 이쑤시개로 사용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석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180만년 전 인류의 치아에서 1.5-2.6㎜ 크기의 홈을 발견했으며, 이 홈이 바로 풀 줄기로 이를 쑤신 흔적이라고 흐루스코 박사는 지적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흐루스코 박사는 개코원숭이의 치아로 풀의 줄기를 가는 실험을 8시간 한 뒤 다시 사람의 치아로 3시간 동안 같은 실험을 했다. 그 후 전자현미경을 통해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초기 인류의 치아에서 발견됐던유사한 홈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흐루스코 박사는 말했다. 흐루스코 박사는 풀은 많은 규산 입자를 가지고 있어 연마재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이쑤시개 사용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습관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