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의 뒤를 이어 '아시아의 스타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54)가 영국 프로축구팀 인수 의향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들은 탁신 총리가 재정난에 빠진 영국 중위 팀 '풀햄'의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최근 그는 휴가차 들른 영국에서 풀햄과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의 경기를 관전 후,풀햄 소유주 모하메드 알 파예드를 만나 인수의사를 밝혔다는 것. 이같은 보도에 대해 탁신 총리는 "국내에 불고 있는 스포츠 열풍을 후원할 수 있고 아이들도 마약 대신 운동을 하면 기백을 기르고 건강도 좋아진다"고 인수 의도를 설명했다. 또 지난 여름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축구팀 첼시를 인수한 것에서 힌트를 얻었으며 풀햄이라면 가격도 적당할 것 같아 인수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독자 인수를 하지 않고 투자단을 모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찰겸 사업가 출신으로 재산이 20억달러에 달하는 대부호인 그는 2000년 총리가 된 후 태국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부터 조기 졸업시키고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태국 경제를 4~5%대의 고성장 가도로 이끌어 아시아에서 가장 능력있는 국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