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 대학 캠퍼스에서는 학생 차림의 젊은이들이 각양각색의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장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70년대 대학생들의 3대 필수품이 세수 대야와 물병, 이불이었으나 최근 학생들의 물질생활이 풍족해지면서 휴대폰과 휴대용 컴퓨터, 녹음기로 바뀌었다. 교육자들은 "이제는 자동차가 대학생들의 4대 필수품이 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물질주의 성향이 높아지고 대학생들의 빈부격차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자가용이 있으면 실습장에 실습하러 가기가 좋고 친구들과 함게 놀러 다니기도 편한 것은 물론 자신의 능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의 하이뎬(海淀)대학구 관계당국에 따르면 최근 구내에 등록된 학생 차량이 이미 3천여대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 마이카족들은 기름값과 주차비, 수리비 등으로 1개월에 1천위앤(元) 정도의 차량 유지비를 지출하고 있어 대부분이 부유층 자제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