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잇따르는 나쁜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전략에 기초해 이라크 정세가 진전을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부시 행정부가 평화 및 재건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시장은 북적거리고 상점 선반은 (제품들로) 가득찼으며 기름은 넘쳐나고 있다면서 "우리의 도움으로 이라크 국민들은 상거래 활동에 필요한 도로와 항만, 철도를 건설중"이라고 말했다. 또 ▲독립적인 중앙은행 설치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새 시스템 도입 ▲새 화폐의 유통 등을 이라크 정세 진전의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언론매체가 이러한 긍정적 진전사항을 미국 국민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있다며 이라크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을 언론의 책임으로 돌렸다. 또 의회에 요청한 870억달러의 특별예산은 이라크를 재건하고 미국을 테러 안전지대로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의회는 가급적 신속하게 특별예산을 승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배런 힐(인디애나) 하원의원은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한 전투는 제대로 기획되고 실행됐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평화 및 재건 계획을 제대로수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힐 의원은 "국제사회의 후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거의 모든 위험을 우리 병사들이 감수하고 있으며 미국 납세자들이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