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다른 사람에게 보내졌던 고양이 한 마리가 6일간 50km를 여행해 원래 주인을 찾아왔다고 대만의 TVBS TV가 30일 보도했다. 수도 타이베이(臺北)에서 가까운 대만 북부 신주(新竹)에 사는 창 여사가 애지중지해온 샤오후(小虎.작은 호랑이란 뜻)라는 이름의 5년생 고양이를 50㎞ 떨어진타오위앤(桃園)에 사는 딸에게 준 것은 지난달. 이 고양이는 그러나 옛 주인이 너무 그리워 씽씽 달리는 차량들과 떠돌이개들의위협에도 불구하고 먼거리를 달려 최근 창 여사집으로 돌아왔다고 이 TV는 전했다. 창 여사는 "고양이가 돌아온 그날밤 남편이 집밖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샤오후가 돌아온 것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다시는 남에게 주지 않겠다"며 고양이를 꽉 껴안았다. 창은 돌아온 고양이는 당시 지쳤고 목이 마른 것처럼 보였으며 어떻게 안전하게돌아왔는지 알 방법이 없으나 딸의 집에서 사는 것이 싫어 자기를 찾아온 것 같다고말했다. 이 고양이는 지난주 수의사의 검진을 받을 때 달아났으며 딸은 어머니가 알면실망할지 몰라 고양이 실종 사실조차 어머니에게 발설하지도 못했다고 TVBS는 전했다. (타이베이 dpa=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