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전(前)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전과 관련해 미국의 정직성에 회의적 태도를 취하면서 이라크는 아무런 즉각적 위험도 제기하지 않았는데도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1일자 그리스 일간 카티미네리니지(紙)와의 회견에서 "미국 정부는 조급히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라크에서 대량 파괴무기(WMD)의 아무런 즉각적 위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내가 우려하는 것은 공개적으로는 어떤 주장을 내세우지만 사적으로는 딴 생각을 갖고 있는 정부의 의심스런 정직성"이라며 비판했다. 블릭스 전단장은 "이제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해외망명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너무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했음을 시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테네 A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