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지역에 대한 여행자제지역 지정 기준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오미 시게루 WHO 서태평양지역 본부장은 1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위원회 제54차 총회에서 미국과 프랑스 대표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오미 본부장은 "앞으로 여행자제지역 지정 기준을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며 일관성 있는 것으로 만들겠으며 여행자제지역 발표 전에 해당 국가와 사전상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여행자제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이는 해당 국가의 경제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친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