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초월해 세계 평화 방안을 모색하는 전세계 종교 지도자 회의가 7일 독일 아헨에서 개막됐다. 로마 가톨릭 평신도 기구 산테지디오 협회가 주최한 "전쟁과 평화: 대화 속의신앙과 문화"라는 주제의 이 회의에는 로마 가톨릭과 정교, 신교 등 기독교는 물론이슬람과 유대교, 불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신도 등 전세계 종교 지도자 500명을 비롯, 평신도 지식인과 정치인 등 3천500명이 참가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회의 개막식에 보낸 메시지에서 9.11 테러로 어두워진 세계 평화를 위해 전세계 종교지도자들이 "기도와 사랑의 무기"를 이용해 싸우고 기도를 통해 "평화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며칠 뒤면 우리는 뉴욕 쌍둥이 빌딩에 대한 비극적인 공격을 기억하게될 것이다. 불행히도 평화를 향한 많은 희망도 건물들과 함께 무너져 내린 것처럼보인다"고 말하고 "전쟁과 분쟁이 확산돼 많은 사람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빈곤국 사람들의 삶에 독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에 대한이해를 강화하는 것이 이같은 흐름을 바꾸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를 주최한 산테지디오 협회는 지난 1968년 로마에서 창설된 기구로 종종 국제 분쟁에서 중재역할을 해 왔으며 이번 회의는 17번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종교문제 외에도 점차 통합되고 있는 유럽의 가치관과 국제정치에서의 역할, 이슬람과 기독교의 공생 가능성, 사형제도 반대 문제 등이 30개 부문 워크숍을 통해 논의된다. (아헨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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