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동부 삼림지대에낙뢰로 화재가 발생,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가능성이 있는 약 20개 지역을 포함해모두 220여개 현장에서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다고 4일 관계당국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삼림국은 전날 소방대원 약 4천명을 긴급 소집, 주(州) 북동부 지역에 파견했다고 밝혔으며 소방당국 역시 대원들을 현장에 급파했으나 37개 화재현장은 상황파악이 되지않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캐런 테릴 주 산림국 대변인은 "22개 화재현장은 불길이 번져 매우 심각한 산불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카운티의 경우 2건의 산불이 난지 불과 몇 시간만에 3천에이커를 태워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112km 떨어진 미들타운 외곽 건물 약 200여채를 위협하고 있고 콜로마 북동부 프로스펙터스 로드 49번 고속도로 일부가 폐쇄됐다고 당국은전했다. 전날 밤 현재까지 인명ㆍ재산 등 구체적인 피해는 보고되지않았으나 소노마, 레이크, 멘도시노카운티에서는 화재로 인한 정전이 발생, 2만여가구가 불편을 겪었으며 이날까지 전기공급이 이뤄지지않을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 서부 다른 지역의 경우 몬태나주 들불로 인한 연무가 이미 13만에이커가 불에 탄 글레이셔 국립공원 주변을 뒤덮어 약 50km 떨어진 지역까지 재가 날려 주차해놓은 차량 위에 보얗게 쌓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들은 그러나 몬태나주에서 불타고 있는 다른 16건의 화재중 상당수는 진화에 진척이 있다고 밝혔으며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 3천에이커는 이달중순께 잡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리건주에서도 전날 포틀랜드 동부 캐스케이드 록스에서 산불이 발생해 470에이커를 태웠으며 200여 가구가 대피했다고 지역방송들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