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 대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으며 앞으로 공직을 떠나 사기업분야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 당국이 25일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직을 겸하고있는 프리처드 대사가 지난 22일자로 공직을 사임했다면서 프리처드 대사의 사임 결정은 "일신상 이유"로 이뤄진 것으로 그가 수개월동안 이 문제로 고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후임 대북교섭대사를 임명할 것인지, 임명할 경우 후임을 누구로할 것인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대사의 사임에 따라 당분간 미국의 대북교섭담당 대사와 미국의 KEDO이사직이 공석으로 남게됐다. 이어 리커 대변인은 "미 국무부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을 포함, 대북현안을 다룸에 있어 프리처드 대사가 계속 기여할 수 있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특별히 프리처드 대사가 그동안 대북문제에 기여한 모든 노고에감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에 28년 복무한 후 전역한 프리처드 대사는 지난 96년 클린턴 행정부에서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 국방부, 국무부 등에서 아시아전문가로 근무했으며 지난2000년 10월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방문을 수행했고 부시 행정부에서는 대북교섭담당 대사를 지내는 등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로 일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