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재건의 빠른 진척과중요성을 감안,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이라크 재건 노력에 포진시킬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국면에 들어갔고 이라크에서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가시적인 빠른 이라크 재건 결과를 미국민에 보여주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보좌관은 "미국은 장기적으로 이라크 재건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나 동시에 단기적인 성공의 필요성도 시급하다"고 실토했다. 미 정부는 폴 브레머 이라크 주둔 미 최고행정관이 그동안 이룬 업적에 만족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이라크 재건에 필요한 자금 확보 및 이라크의 대외부채 탕감등 대외업무를 담당한 적임자를 브레머 행정관에게 붙여 줄 것을 검토중에 있다고포스트는 전했다. 행정부 관리들은 부시 전 대통령 밑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고 2000년 대선 기간중 말썽많은 플로리다주 검표과정에서 공화당을 위해 헌신한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과연 브레머 최고 행정관을 지원하기 위해 나설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관리들은 그러나 백악관이 브레머를 도울 '베이커 같은 인물'을 모색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포스트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문가 로이벤 제프리를 워싱턴 주재 이라크 재건담당 연방요원으로 선발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프리는 지난해 3월 9.11테러로 무너진 로어 맨하턴 지역 재건 계획의 연방관리로 임명됐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라크 현지의 약탈행위와 무정부적인 상황을 제대로수습하지 못한 점을 들어 제이 가너 중장을 전격 해임하고 브레머로 교체한 바 있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자체 입수한 미정부의 이라크 재건 계획의 초안을 인용, 미정부가 이라크 재건을 위해 60일과 120일 짜리 단기 계획을 마련하고 일부는 목표를내년으로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안보 분야에서 미국 주도의 점령군은 향후 60일 내에 1개 대대 규모의 새로운 이라크 군대를 조직, 훈련시키는 한편 8개 대대 규모 약 7천명의 이라크민병대를 조직, 대(對)게릴라전 임무에서 미군을 대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60일 내에 경찰학교 운영과 중앙형사법원 재판 재개, 신규판사 양성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의 대부분은 현재 잘 진행중에 있으나 과연 시한을 맞출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같은 목표를 위해 브레머를 보좌할 인물이 필요한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