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라크 무기 실태 과장 논란에 연루된 영국 무기전문가의 자살로 영국이 온통 떠들썩한 가운데 토니 블레어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우파 성향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1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가 블레어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비롯해 전체 응답자의 59%가 블레어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47%는 영국 정부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텔레그래프는 "한때 존경받고 심지어 애정의 대상이기까지 했던 토니 블레어 및그의 정부와 영국민의 관계는 아마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듯 하다"면서 "블레어 총리와 그 정부는 많은 사람들 눈에 천박하게 보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블레어 총리는 심지어 자신이 속한 노동당 내부에서도 사임 요구를 받고 있는형편이다. (런던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