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폭풍 `클로데트'가 유카탄반도에 접근함에따라 멕시코 정부가 10일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고 클로데트 통과 예상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 주민과 관광객을 긴급 대피시켰다. 클로데트는 올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 발생한 3번째 열대성 폭풍으로 자메이카의 남부해안에 폭우를 퍼붓고 케이맨 제도(諸島)와 쿠바 일부 지역에도 폭풍우 피해를 준뒤 멕시코로 접근중이다. 허리케인 경보는 세계적 휴양도시 칸쿤을 포함한 유카탄반도 동부 전역에 걸쳐발효중이며 크루즈 여객선이 자주 기항하는 칸쿤 인근 코수멜섬도 허리케인 경보 지역에 포함됐다. 미국 기상당국도 클로데트에 대해 열대성폭풍 경보를 발령했는데 이 폭풍이 카리브해(海)를 가로질러 올 경우 올 시즌 첫번째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표준시로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현재 클로데트는 코수멜섬 남동쪽 약 340km 떨어진 곳에 중심이 위치한 채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서쪽으로이동하고 있다. 클로데트의 최대풍속은 시속 110km, 순간 최대풍속은 140km에 이르며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늦게 또는 11일 이른 아침 유카탄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소재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클로데트는유카탄반도를 관통한 뒤 멕시코만(灣)을 가로질러 텍사스주에 상륙할 전망이다. 한편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며 전문가들은 올 해에는예년에 비해 더욱 많은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시티 AFP.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