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2008년쯤이면 베트남의 수도이자 북부지역 최대도시인 하노이에서도 지하철이나 고가철도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 교통부는 오는 2008년까지 3개의 철도노선을 건설하는 것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교통인프라개선전략보고서'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교통부는 이 보고서에서 우선 인구팽창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하노이시정부와 협의를 통해 3개의 철도노선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과 통과지역을 고려해 신설철도의 형태를 고가철도, 지하철, 지상철등 3개 가운데 하나로 결정해 건설하기로 했다. 교통부는 또 대중교통 이용자수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대중교통이용비중을 전체거주민의 30%로, 다시 오는 2020년에는 이를 60%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안 마이, 호아 락, 손타이, 푹옌, 수안 호아 등 하노이에서 30∼50㎞ 외곽에 위치한 위성도시들과 하노이를 연결하기 위해 이 지역을 통과하는 홍강과 두엉강에 모두 7개의 교량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또 늘어나는 국제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기존의 노이바이국제공항과 배후의미우몬공항을 현대화하는 한편 자람, 박마이 및 호아락공항은 국내선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상교통망을 개선하기 위해 교통부는 홍강에 대한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하노이항과 인근 탕찌성의 쿠옌 루엉항에 대한 현대화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교통부는 설명했다. 교통부는 이 밖에도 투리엠, 동안, 자람 및 하이바쩡지역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통부는 이 전략보고서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재원마련 등을 위해 총리실에 제출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