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주안에 전세계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완전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헤이만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 담당 국장은 28일 방콕에서 열리는아.태지역 보건장관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사스감염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간주되는 대만과 캐나다 토론토 등 2곳이 내달 초 사스 청정지역으로선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2∼3주안에 사스가 완전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사스 균이 인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스가 주기적으로 또는 계절적으로 재발할 것인 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올 11∼12월께 중국 남부지방에서 사스가 다시 출현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이번 방콕 보건장관 회의에서는 사스 재발에 대비한 중국 정부의 예방노력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중국 남부 지방에서 동물로부터 인체로 처음 옮겨 붙은 뒤 급속도로퍼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스는 세계적으로 8천500명을 감염시키고 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경제적으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스가 가장 심하게 퍼졌던 홍콩과 중국에 대해서는 최근 WHO가 사스 청정지역으로 선포해 현재 대만과 토론토만이 사스 감염 위험 지역으로 남아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