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7일 워싱턴에서 첫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열면서 2004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자금 모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2주간 전국적으로 모금 행사를 열어 최소한 2천만 달러를걷어들일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 몇달동안 2억달러 이상의 재선 자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난 2000년 대선을 위해 모금한 선거자금은 1억달러로 당시로서는사상 최대였다. 지난 대선후 바뀐 법에 따라 대선 자금 기부금 한도는 개인당 2천달러로 두배가됐다. 부시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모금 행사를 여는데 선거자금 기부를원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햄버거, 핫도그 등을 사고 최대 2천달러를 내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는 20일에는 조지아주 그린스보로, 23일에는 뉴욕, 27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교외, 30일에는 플로리다주 탬파와 마이애미에서 이른바`1인당-2천달러-모금행사'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인 딕 체니 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도 모금 활동을벌인다. 체니 부통령은 23일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와 보스턴 지역에서, 30일에는 오하이오와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각각 모금 행사를 연다. 로라 부시 여사는 20일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25일에는 필라델피아와 신시내티에서 부시-체니 선거자금모금행사에 참가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