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산행길에 올랐던 아버지와 딸이 휴대전화의 도움으로 조난 나흘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도치기현에 사는 다카하시 오사무(45)씨는 자신의 고교생 딸 요시에(15)양과 함께 지난 24일 군마현의 다카자와산(해발 1천906m) 등산에 나섰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 나흘만인 28일 오전 군마현 경찰헬기에 의해 발견돼 극적 `생환'했다. 경찰헬기가 이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휴대전화 덕분인 것으로알려졌다. 아버지 다카하시씨는 24일 오후 가족들에게 `하산중'이라고 연락을 취했으며, 27일 오전 11시반께는 도치기현의 친척에게 자신들의 무사함을 재차 알려왔다. 경찰은 이들이 설명해 준 조난장소를 헬기로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이들 부녀는 해발 1천500m 부근의 조난장소에서 영상 2-3도 정도의 추위에 떨면서, 갖고 갔던 2ℓ 정도의 스포츠 음료와 비스킷을 나눠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나흘 밤을 산 꼭대기에서 지샌 사람들 치고는 비교적 건강이 양호한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