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2004년 대선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1일 공화당 상하원 후보 선거자금 모금을 겸한 만찬에서 2천20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당내 상하원 선거위원회가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모금회에서 참석,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모금한 2천200만달러의 선거자금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모금한 3천만달러에는 못미치지만 올 해부터 소프트머니(정당후원금)를 제한하는 새 정치자금법이 적용됨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올 해부터 적용되는 새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미국의 정당들은 개인 또는 정치단체로부터 연 2만5천달러 한도 내에서 하드머니(후보후원금)만을 받을 수 있다. 여느때와 달리 턱시도가 아닌 보통 양복 차림으로 후원회에 모습을 나타낸 부시대통령은 약 7천500여명의 후원자에게 약 20분간에 걸쳐 이라크 전쟁과 세금 감면, 교육 등 현안에 대해 연설, 분위기를 달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