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베트남 중부지역에 대한 한국정부의 2단계 병원건립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베트남사무소는 한국정부가 약속한 베트남에 대한 병원건립지원계획 2단계사업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OICA는 이를 위해 우선 병원이 건립될 중부 푸엔성 호아히엡쫑과 꽝치성 빈링현에 백성택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 정무참사관을 단장으로 하는 4명의 실시협의단을 이날 현지에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전문가까지 포함된 실시협의단은 오는 30일까지 현지에 체류하면서 성정부측과 건축부지 및 의료환경조사 등을 실시한 뒤 사업추진계획에 대한 합의서(Recordof Discussion)에 서명할 예정이다. KOICA측은 이번 실시협의가 끝나는대로 하반기부터 60만달러를 투입해 50병상규모의 호아히엡쫑 지역병원에 대한 신축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빈링현에도 비슷한 시기에 50만달러를 들여 125병상 규모의 병원개축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KOICA측은 덧붙였다. 백성택 참사관은 "푸엔성은 베트남전 당시 주월백마부대 주둔지로, 꽝치성은 북위 17도선에 위치한 관계로 대표적인 격전지로 각각 알려진 곳"이라면서 "두곳에 대한 병원건립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지역주민들의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OICA는 올해초 꽝남성, 꽝나이성 및 빈딩성 등 3개지역 병원건립공사에착수, 오는 12월께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한국정부는 지난 2001년 8월 당시 한국을 방한한 천득렁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병원건립지원사업에 300만달러를, 학교 신축지원사업에 200만달러 등 모두 5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