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주 싱가포르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로 분류된 집단에 대해 검사 결과 음성 판명될 경우 오는 18일 싱가포르를 사스 감염국 목록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WHO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WHO 서부 태평양 담당 피터 코딩리 대변인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에 대한 싱가포르 정신건강연구소(IMH)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딩리 대변인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경우 오는 18일 크게 축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희소식을 전하겠다"며 "의료진은 이 환자들이 사스를 않고 있지 않음을 99%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WHO가 오는 18일 싱가포르를 사스 비대상국으로 선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림 흥 키앙 보건장관과 검사를 담당한 IMH 의사들의 보고에 따르면 의심환자들은 사스가 아닌 독감을 앓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번 주 초 IMH에 입원해온 환자 30명과 직원 13명이 사스 증상인 고열을 호소해 사스 치료 지정병원인 탄 톡 셍 병원에 수용됐다. (싱가포르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