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차세대 핵무기 개발과 군 현대화 작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강화 등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생중계된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라는 나라는 강대국일 경우에만 생존 및 발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역사의 경험에서 입증됐다"며 "따라서 우리는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강력하고도 전문적이고, 잘 훈련된 군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핵무기 개발 등 군 현대화는 러시아 및 동맹국들에 방위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군 복무기간도 현재의 2년 의무복무에서 오는 2008년까지는 1년 복무로 점차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 대부분의 부대가 오는 2007년까지는 정부와의 개별계약에 따라 복무하는 전문적인 요원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옛 소련 붕괴 이후 병력을 지속적으로 감축, 현재는 지난 92년의 절반수준인 116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모스크바 dpa=연합뉴스) bigpen@yonhapnew.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