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종결됨에 따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전쟁전보다 상승했으나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발표된 퓨 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 이후 부시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72%로 1991년 걸프전 직후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인8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라크 전쟁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폭이 예상외로 낮은 이유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원의 경우 부시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과 같은 비율인 10명 중 9명 이상이 부시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원 52%만이 지지를 나타내 걸프전직후 4분의 3 이상이 부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 무소속 응답자의 경우 68%만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해 부시 전 대통령의 83%에는크게 못미쳤다. 부시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응답자의 48%만이 부시 대통령이 2004년 대선에서 재선되길 원한다고 말했으며3분의 1은 민주당이 이기길 원한다고 대답했다. 이라크 전쟁 전에는 반반으로 양분됐었다. 한편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63%로 약간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57%에 그쳤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