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사담 후세인 정권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후세인 체제의 종말을 공식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행한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라크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있고 우리 군은 여전히 치열한 전투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독재자의 동상과 그 테러 정권의 모든 업무들이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며칠간 사담 후세인 정권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전세계가 지켜봤다"면서 "우리는 수 십년간의 폭정과 공포에서 해방된 국민들의첫 모습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연합군이 이라크의 전후 복구와 민주 정부 수립을 지원한 뒤떠날 것임을 재차 약속했다. 그는 "선량하고 재능있는 이라크 국민들은 곧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특성을반영할 지도자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도 자유를 되찾은 이라크국민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1일 전쟁부상자 격려를 위해 워싱턴의 군 병원들을 방문하기전 연설을 녹음했으며 이후 주말을 보내기위해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이동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은 사라졌으며 더이상 이라크를 통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정권이 통치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있어 거대한 전환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후세인에게 충성하는 이라크 병사들의 저항이 남아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공식적인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하마드 알 두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지난 11일밤 뉴욕을 떠나기전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후세인 정권 붕괴에 대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더이상 정부내에 있지 않으며 따라서 우리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유엔본부 AP.AFP.교도=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