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천명이 넘는 연합군 특수부대원이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비밀 임무를 수행중이라고 뉴욕 타임스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기습 작전과 제시카 린치 일병 구조 작전 등을 그 사례로 들면서, 이 특수부대원들에게 주어진 임무중에는이미 지난달 20일 개전 이전에 착수된 것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와 군의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 이라크 내부에서 전개중인 눈에 보이지 않는 군사행동은 그 범위와 복잡성 면에서 이만저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린치 일병 구조 작전의 경우 해병 포대가 양동작전을 펼치는 동안 육군 특수부대 레인저는 린치 일병이 갇혀 있던 병원 주변을 장악했고 해군 특수부대 실(Seal)은 들것을 이용, 린치 일병을 데리고 나왔다. 이 사이 공군 AC-130기는 구조팀의 공중지원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미 정보 당국은 이 작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라크인 정보원을 통해 린치 일병이 갇혀 있는 병원을 알아낸 정보 당국자들은 이 병원을 지은 외국인 건축업자를 신속히 찾아내 수시간만에 설계도를 입수했으며 이는 해군 특수부대가 인명피해없이 임무를 완수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연합군 특수부대를 이끌고 있는 게리 해럴 준장은 자신의 휘하 병력이 "전례없는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이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지상군이 바그다드까지 진격해 들어가는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향후 며칠이 특수부대가 그간 벌여온 활동의 성패를 가름짓는 중요한 시간이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상군이 바그다드 외곽에서 압박을 가하는 동안 소수의 특수부대와 중앙정보국(CIA) 공작팀이 바트당 간부를 비롯한 이라크 지도부를 붙잡기 위한 작전을 벌이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문은 또 미군 지휘부가 화학무기 탑재 가능성이 있는 스커드와 같은 미사일의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내내 지상과 공중에 감시망과 더불어 화력 대응태세를 구축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와 함께 이라크 서부지역에서는 특수 정찰팀과 기동타격대가 활동중이라면서 무인 정찰기 `프레데터'와 `스파이 인 더 스카이'라고 불리는 공군 정찰기도 지속적인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