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전쟁 중인 미국과 영국 연합국 병사들이 이라크 주민에게 긴급 구호물자를 나눠주는 일에 간여해서는 안된다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의 폴 닐슨 개발ㆍ원조담당 위원이 1일 지적했다. 닐슨 위원은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과의 회견을 통해 미국과 영국 당국은 자국 병사들이 이라크 국민들을 돕고있다는 점을 보여주는데 열중하고 있지만 연합군병사들을 인도주의 지원 활동에 개입시키는 것은 이득보다 해악이 더 클 수 있다고경고했다. 그는 "병사들에게 긴급 구호물자를 나눠주게 하는 것은 불편부당한 인도주의 지원활동에 나서는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이런 간섭은 긴급 구호가 필요한 주민들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중립적 구호 활동가들의 역할을약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닐슨 위원은 "이라크 주민들은 점령세력이 아닌 인도주의 지원 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