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카이로 주재 이라크 외교관들을 추방하고 이라크 공관을 폐쇄하라는 미국측 요구를 거부했다고 최대 일간지 알 아흐람이 26일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는 미국의 요구가 외교관 면책특권에 관한 제네바협약과 기타 국제협약 및 유엔안보리 결의 1441호에 위배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라크 외교관 추방 및 공관 폐쇄 요구는 검토 대상이 될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요르단 정부는 아랍 국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23일 이라크 외교관 5명에 대해 국가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추방 명령을 내렸다. 요르단은 추후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의 비난 성명과 아랍 국가들의 비판을 의식, 이라크가 희망할 경우 추방 외교관 복귀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