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방어'라는 모순된 입장에 처한 미국과 이라크. BBC방송 인터넷판은 25일 폴 월포비츠 미 국방부 부장관과 나지 사브리 이라크외무장관의 입을 통해 접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양국의 상반된시각을 전했다. ▲월포비츠 부장관= 군사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저항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예상치 못한 것이라면 진격의 속도와 조직적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 그러나 그 속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저항이 있다.바로 이것이 전쟁이다. 이제 문제는 범죄적 정권을 제거하는데 있다. 이 정권이 사라지지 않는 한 무슨일이든 하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이제 해방된 도시에서조차 그렇다. 내가 생각하기에 바스라의 시민들도 정권의 위협을 더이상 느끼지 않는다면 환희와 안도의 기쁨을폭발할 것이다. 그러나 바로 지금 그들은 여전히 위협을 느끼고 있다. 사담 후세인은 아마 살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친위부대나 암살대도 여전할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한번 가기만 하면 상황은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 12년 전 북부 이라크에서 우리가 쿠르드족을 지원할 때 우리는 이라크 북부에서이라크군대를 축출했었다. 그렇지만 6개월후 우리는 이 지역을 이라크 당국에 넘겨줬다. 우리는 당시 상당한 무력을 그곳에 주둔시키지 못한데 실망했다. 이제 우리는 가능한 이번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여전히 사태가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브리 장관 = 아랍연맹이 카이로에 모여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유엔 헌장위반"과 "세계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아랍 사람들은 이번 침공에 분노하고 있다. 아랍연맹의 결의는 이라크에 대한 강력한 지지이다. 미국군 기지가 있는카타르와 바레인도 이라크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국제법의 심각한 위반이기 때문이다. 이번 아랍연맹 결의를 지지하지 않은 쿠웨이트 정권은 괴뢰정권이다. 그들은 "노"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다른 나라 정부는 주권국이다. 자주권을 존중하고그들의 국민을 존중한다. 그들은 미국과 영국 침략자에게 "노"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미국군이 어떻게 민간인들을 다루는지 잘 봤다.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시민들을 죽였고, 시체를 땅바닥에 나뒹굴게했다. 전쟁도발자, 전범 미국 행정부가포로들의 인도적 대우를 언급하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