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여전히 대량살상무기를 숨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새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처리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2차 결의안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찬성표가 얼마나 나올지에 관계없이 안보리에 표결처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표결처리를 통해 사담 후세인에 대한 일반 평가와 안보리의 효용성을 파악하기를 바란다"며 유엔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앞서 영국과 미국은 새 결의안이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종전의 유엔결의 1441호가 이미 무력사용 권한을 부여했다며 표대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며, 최근에는 새 결의안 내용을 일부 완화할 방침임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망명과 관련, 그의 망명 후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한다면 전쟁을 피하기 위한 망명 결정도 "괜찮을 것"(Fine)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망명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각기 다른 국가들로 부터 많은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후세인 망명 후 이라크가 무장해제한다는 전제만 있다면이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사담 후세인이 무장해제하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못박은 뒤 "후세인은 무장해제 최후통첩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쇼를 위해몇개의 무기를 보여주며 나머지 무기들을 숨기는 동시에 추가로 더 많은 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후세인)는 테러를 위한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다른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테러범들에게 자금을 제공해 주고 훈련과 함께 피난처까지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정권의 행동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사담 후세인과 그의 무기들은 우리 나라와 우리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 이라크 군사행동이 시작되기전에 유엔 무기사찰단에 이라크를 떠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파키스탄의 도움으로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와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3명의 다른 조직원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면 이번주는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