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 소탕 작전에 미군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필리핀 정부와 논의중이지만 미군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 국방부 관리들이 지난주 미군이 반군 소탕작전에 참여하기로 필리핀 정부와 합의했다는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일축하며 다만 필리핀 헌법에 부합하는 선에서 미군의 역할을 확대하는 논의가 진행중이라고만 밝혔다. 앙헬로 레예스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과의 협상의 초점은 위협적인 상황에 처한 미군에 발포를 허용하느냐에 모아졌다며 현재의 문제는 표현 방법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헌법은 자국 영토내에서 외국 군대가 군사행동을 펼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필리핀 군교육이나 병참지원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반군 소탕을 지원해왔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