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허바드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이 오는 28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허바드 의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한 지난 14일자 서한에서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경제자문회의 의장직을 수행한 것은 내 생애 최대의 영광이자 특권이었으나 현재 나의 가장 큰 관심은 가정"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26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이 허바드 의장의 후임으로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니컬러스 그레고리 맨키우(44) 교수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통화와 재정정책 분야의 전문가인 맨키우 교수는 `거시경제학', `경제학원리' 등 2권의 경제학 교과서의 저자로 유명하다. 허바드 의장의 사임은 이미 예견돼왔던 것이지만, 미 행정부가 최근 6천740억달러 규모의 경제활성화 계획을 발표한 뒤 의회 통과를 설득중인 민감한 상황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허바드 의장은 이에대해 서한에서 "해야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특히 일자리 창출 및 성장세 견인을 위한 계획과 관련해 행정부가 뛰어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행정부 관리들은 허바드 의장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희망해왔다고 전했다. 허바드의 아내와 어린 자녀 2명은 현재 뉴욕에 체류중이다. 허바드 의장은 사임후 컬럼비아대학 교수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