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미 달러화 약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수천억달러의 미국 돈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이 달러화 보유액을 유지해야 할지,아니면 줄여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동안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미국채 등 달러화 표시증권의 보유액을 꾸준히 늘리면서 달러가치 지지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엔과 유로화 등 주요 통화들에 대해 달러가치가 계속 떨어지자 아시아 각국이 달러화 보유고 유지에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달러가치가 한국이나 태국 대만 통화에 대해서는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으며,일부 경우에는 달러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