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공포 경기불안 회계스캔들 등으로 얼룩진 올해 '최악의 행동'을 한 인물은 누구일까. ABC방송 인터넷판은 24일 '2002년 최악행보 인물'로 월드컴의 전 최고경영자(CEO) 버나드 에버스,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세계적 팝가수 마이클 잭슨 등을 꼽았다. ◇ 회계부정 장본인들 =월드컴 전 CEO 에버스, 엔론의 전 CEO 제프리 스킬링, 타이코인터내셔널 전 CEO 데니스 코즐로우스키가 회계부정 횡령 탈세 등으로 '최악행동' 리스트에 나란히 올랐다. 이들의 회계부정은 월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 빈 라덴 =9.11테러 이후 지구촌을 테러공포에 몰아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업계 거물의 아들로 미국 정부의 지명수배 1호.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로 9.11 등 10가지 이상의 테러와 연계된 인물이다.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 사담 후세인 =지난 1958년 정적 암살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인물. 10년 간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테러지원 후원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제임스 트래피컨트 =미국 오하이오 출신 전 의원. 뇌물수수 및 허위소득 신고 혐의 등으로 기소돼 8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원도 4백20 대 1이란 만장일치에 가까운 이례적 다수결로 제명했다. ◇ 마이클 잭슨 =지난달 한 호텔의 베란다에 자신의 어린 아들을 매달아 구설수에 올랐다. "흥분에 휩싸여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그의 변명에도 불구, 아동단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