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피플 파워에 의해 권좌에서 축출된 뒤 부패혐의로 구속된 조셉 에스트라다(65) 전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법원의 허가로 마닐라교외의 한 가톨릭 센터를 찾아 심리치료를 받았다. 퇴진 3개월 후인 4월 수뢰혐의로 탄핵재판에 회부된 뒤 무릎 질환을 앓아 온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이날 경찰 수 백명의 경호속에 마닐라 교외 칼루칸시의 마더이그나시아 치료소를 찾아 치료소를 운영하는 글로 수녀와 상담하는 한편 그곳에 있는 '기적의 샘물'에서 목욕하며 영적 치료를 받았다고. 산디간바얀 반부패 법원은 앞서 무릎 수술을 위해 미국 방문을 허가해달라는 에스트라다측의 요청을 기각했으나 이날 영적치료를 위한 '5시간 외출'을 허용했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법원의 불허로 미국에서 수술을 받지 못했지만 글로 수녀가 기적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기원했다. (마닐라 dpa=연합뉴스) duckhwa@yna.co.kr